고령화 가속화로 녹내장 환자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고 최근에는 40세 미만의 젊은 층에서도 발견되는 경우도 많아졌습니다. 안과 질환은 당뇨,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과 함께 동반되거나 백내장, 황반변성처럼 안구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때문에 젋은 나이에 녹내장 진단을 받으면 충격을 받게 되는데 특히나 녹내장은 실명의 대표적인 원인이기 때문에 더 그런 것 같습니다. 하지만 녹내장의 빠른 진단, 약물치료, 정기 검사 등으로 악화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녹내장이란
녹내장이란 진행하는 시신경 병증입니다. 시신경은 눈과 뇌를 이어주는 통로인데 빛을 감지한 시각세포의 신경 자극 신호를 망막 신경절 세포의 신경 축삭을 통해 뇌로 전달하게 되는데 이때 망막신경절세포의 신경 축삭이 통과하는 해부학적 위치가 시신경입니다. 즉 눈과 뇌를 이어주는 통로입니다. 이 신경이 안압에 의해 눌리거나 다른 이유로 시신경에 공급되는 혈류량이 충분하지 않거나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압력에도 구조적으로 시신경이 취약하다면 녹내장성 손상이 생기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어떤 원인이든지 시신경이 주어진 안압을 버텨내지 못하고 손상이 되면 녹내장이 발생하게 됩니다. 또한 손상이 시작되면 발생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계속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녹내장은 실명을 할 수 있는 무서운 병입니다. 녹내장의 중요한 원인은 높은 안압입니다. 안구 내의 압력을 안압이라고 하고 시신경에 영향을 주지 않는 안압을 정상안압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특이하게 이 안압이 정상인의 안압인 10~20mmHg 범위에 있지만 녹내장이 발생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를 정상안압 녹내장이라 부릅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국가의 녹내장 대부분이 정상안압 녹내장입니다. 동아시아 녹내장 환자의 80% ~95% 가 정상안압 녹내장이라는 보고가 있습니다. 즉 안압이 시신경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인 겁니다. 또한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원인에는 혈류, 시신경의 구조적인 문제 등 다른 원인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시신경은 신경섬유, 혈관 사상판 등 다양한 구조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구조물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며 기능을 충실히 해내야 시신경이 주어진 안압을 견딜 수 있습니다. 안압이 정상범위를 벗어나는 경우 시신경 구조물이 손상됩니다. 다만 정상 안압에도 이런 시신경 구조물의 내구성 문제로 녹내장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정상안압 녹내장 원인은 안압보다는 시신경의 구조에 원인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녹내장의 약물치료 (안약 치료)
녹내장의 치료 목적은 안압을 낮춰 녹내장의 진행을 최대한 낮추는 것입니다. 정상안압 녹내장이라고 하더라도 확실한 치료 방법은 안압을 낮추는 것입니다. 정상안압 녹내장은 안압이 정상의 범위에 있더라고 시신경의 구조상 안압을 견딜 수 없어서 발생하는 것이기에 안압을 낮춰 시신경의 부담을 줄여줘야 합니다. 각막과 수정체 사이에는 안방수라는 투명한 액체로 채워져 있는데 이 안방수가 안압을 유지하고 각막과 수정체에 영양분을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안약은 눈의 전방 내 안방수 생성량을 감소시키고 안방수 배출을 원활하게 해서 안압을 감소시킵니다.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안약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안약에 따른 부작용은 충혈, 결막염, 안검 부종 등 눈꺼풀 염증 증상 졸림, 부정맥 및 천식악화 증상이 있습니다. 각 약물에 따라 흔히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이 다르므로 약물 사용 방법 및 부작용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사용해야 합니다.
녹내장 레이저치료와 수술치료
목적에 따라 나뉘게 되는데 폐쇄각 녹내장일 때 시행하는 레이저치료가 대표적인 녹내장 환자에서 사용하는 레이저치료입니다. 안방수는 홍채 뒤쪽 섬모체에서 만들어진 후 수정체와 홍채 사이를 지나 홍채 앞부분으로 나오고 이후 섬유주로 배출되게 됩니다. 폐쇄각 녹내장이 있는 경우 대부분 이 경로가 좁아져 있고 특히 홍채와 수정체가 붙게 되면 전방각이 더 좁아지면서 안압이 많이 상승하게 됩니다. 이때 배출되지 않고 홍채 뒤쪽에 쌓여있는 안방수를 섬유주로 바로 배출하기 위해 홍채 구석에 레이저로 구멍을 만들어 주게 되는데 이 레이저치료가 레이저홍채절개술 입니다. 보통 동양인들은 홍채가 두꺼워 아르곤 레이저와 야그 레이저를 함께 사용해 절개해 주게 됩니다.
섬유주에 야그 레이저를 통해 섬유주로 배출되는 안방수의 흐름을 원활하게 도와주는 SLT레이저가 있는데 이 경우는 원발 개방각 녹내장, 색소성 녹내장 거짓 비늘 녹내장 스테로이드 연관 이차 녹내장 등 여러 가지 형태의 녹내장에서 효과적입니다. 상대적으로 안전하기 때문에 약물 사용 후 수술적 치료를 시도하기 전 시행해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환자마다 효과의 차이가 크고 상대적으로 효과가 미미해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수술치료
녹내장은 수술을 고려하는 기준이 있습니다. 안압 약을 사용해도 안압이 높은 경우, 부작용이 심해 안약 사용이 어려운 경우, 안약을 사용해서 안압을 낮췄음에도 녹내장이 계속 진행되는 경우 수술 고려하게 됩니다. 눈 속에서 해결할 수 없는 안방수를 안구 주변부 결막 하 공간으로 배출시켜 주는 길을 만들어 주는 것이 그 원리입니다. 수술 초기에는 충분한 안방수 배출이 되면서 안압 하강이 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안방수가 고여있는 결막에 흉터가 생기면서 굳어가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안압이 다시 상승하므로 수술 후 안압 약을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약을 사용해도 안압이 상승해 재수술해야 하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결막에 흉터가 생겨 수술 실패 가능성이 높은 경우는 실리콘 튜브가 달린 녹내장 임플란트를 이용해 수술하기도 합니다. 임플란트 수술 예후 예측도가 높은 장점이 있지만 튜브로 인한 각막내피 손상이 생기며 각막이식을 받아야 할 경우도 생깁니다. 노출된 임플란트를 통해 감염되면 안내염으로 시력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큰 문제들 때문에 최근에는 최소 절개를 이용한 여러 가지 수술 방법들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효과가 섬유주 절제술이나 녹내장 임플란트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환자의 상태에 따라 상의하여 적절한 수술 방법을 결정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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