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꽃들이 만발하여 향기로운 계절이 왔어요. 얇은 옷을 입고 공원으로 산책하고 싶은 날입니다. 나들이나 소풍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꼭 챙겨야 하는 필수품이 있습니다. 모자, 양산, 그리고 자외선 차단제입니다. 적절한 태양 노출은 우리 몸에서 비타민D를 합성하는 걸 도와주고, 세로토닌이라는 뇌의 화학물질 분비를 촉진해 기분을 향상시키고 우울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태양 빛의 일부분인 자외선(UV)은 피부에 다양한 부작용을 일으킵니다. 피부의 색소침착과 피부노화를 촉진하고 피부암을 유발합니다. 자외선 차단제만 잘 사용해도 기저세포암(BCC)과 편평 세포암(SCC)의 발생률을 약 40% 이상 줄일 수 있고 흑색종의 경우 약 50%까지 줄일 수 있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피부암에 대해 알아보고 싱그러운 여름을 건강하게 맞이할 준비를 합시다.
기저세포암
피부암은 전체 악성종양의 40%를 차지하는 흔히 발생하는 암중의 하나입니다. 그 피부암 중 기저세포암(Basal Cell Carcinoma, BCC)은 피부암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입니다. 기저세포는 피부의 가장 바깥층에 있는 표피의 가장 아래층에 있는 세포입니다. 그 기저부의 비각질화 세포에서 발생하는 악성 세포가 기저세포암입니다. 표피의 가장 아래층에서 발생하는 암이라는 뜻으로 동의어로 바닥세포암종이라고도 불립니다. 기저세포암의 주요 원인은 자외선 노출입니다. 우리 몸에는 종양을 억제하는 유전자가 있는데 자외선B 가 이 유전자의 변이를 초래하면서 암의 발생 원인이 된다고 합니다. 자외선에 오래 노출되는 것도 위험하지만, 짧지만 과다하게 노출되는 것이 더 위험하다고 합니다. 외출 시 자외선지수를 확인하고 지수 범위가 8 이상일 경우는 가능한 실내에 머물고 그 외 보통지수 일때에도 자외선 차단제는 수시로 덧발라야 합니다. 발생률이 높은 기저세포 암종은 다행히도 생명에 큰 위협을 주지는 않습니다. 다만 주로 얼굴에 발생하며 피부조직을 파괴하기 때문에 미용상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외과적 절제술을 하더라도 재발할 확률은 5% 이상입니다. 기저세포암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으로는 가운데가 움푹 들어간 돌출형 모양으로 분화구 모양입니다. 동양인에게는 암 발생 시 멜라닌 색소 증가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서 초기에는 점과 구분하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점 모양과 색이 불규칙하고, 점 경계가 불분명한 경우 전문의료진과 상담이 필요합니다.
편평세포암
편평세포는 피부의 각질형성세포입니다. 이 편평세포에서 발생하는 편평세포암(Squamous Cell carcinoma, SCC)은 피부암 중 기저세포암 다음으로 많이 발생하는 암입니다. 이 피부암은 자외선에 만성적으로 노출되는 게 가장 큰 원인입니다. 피부 부위 어디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암이지만, 자외선에 노출이 되기 쉬운 얼굴, 귀, 목, 손등, 팔 등에서 특히 많이 나타납니다. 정상 피부에서도 발생하지만, 손상된 피부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에 자외선 노출로 손상된 피부, 궤양이나 화상으로 흉터를 입은 피부 등에서 발생빈도가 더 높아집니다. 발생 초기에는 붉은 결절이나 말라서 굳어져 보이는 비늘 모양 병변으로 나타나고 시간이 지나고 종양이 성장하면 궤양이 나타나고 융기하고 단단해지면서 사마귀 같아집니다. 그 후 궤양이 깊어지고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비교적 천천히 진행하는 암입니다. 작은 종양에 대한 예후는 매우 좋은 편입니다. 그러나 오래 방치하여 지름 2cm 이상, 깊이 2mm 이상 성장한 암과 신경 주변에 발생하는 종양은 주위 조직으로 침윤, 전이하면서 확산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냉동치료, 방사선치료, 전기소작술, 단순 외과 절제술 등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깊은 조직까지 침투했거나, 조직학적으로 분화가 나쁜 종양은 모즈 미세도식 수술을 진행합니다. 편평세포암은 초기종양이 아닌 경우에는 완벽히 제거하지 못한 경우 불완전 치료로 재발 위험과 전이 위험이 있는 악성종양이므로 전문과의 세심한 치료와 면밀한 추적관찰이 필요합니다.
흑색종
흑색종(Melanoma)은 피부암 중 가장 위험한 형태의 악성종양입니다. Melanoma라는 명칭처럼 피부의 색소인 멜라닌 세포에서 발생합니다. 흑색종은 피부암 환자의 3% 정도 차지합니다. 하지만 다른 피부암 중에서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악성종양입니다. 악성흑색종의 원인으로는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유전적 요인을 살펴보면 흑색종의 환자의 6%는 가족력이 있었으며 가족 중에 흑색종이 있는 경우 8배의 높은 발생률을 보입니다. 그리고 백인보다 동양인의 발생률이 낮습니다. 환경적인 요인으로는 자외선의 과도한 노출로 발생률이 높아지며 인공자외선(태닝 기구)에 노출된 경우에도 악성흑색종의 발생 위험이 커집니다. 한국인의 발생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고 출생 시부터 존재하는 선천성 모반세포에서 발생하는 빈도가 높습니다. 그리고 손발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악성흑색종은 빨리 진단하고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흑색종의 일반적인 증상을 확인하고 의심스러운 병변이 있으면 빠르게 의료전문의의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흑색종과 일반 점을 감별은 아래의 ABCD 관찰법을 참고해서 지켜보시면 됩니다. 흑색종은 발생 초기에도 타 장기로 전이가 가능하고, 조직 내 침범 정도에 따라 예후가 결정됩니다. 치료 방법에는 수술적 치료 외 항암, 방사선, 면역요법 치료도 있지만, 암 조직만 아니라 주변 정상조직을 포함하여 제거하는 완전 절제 수술을 치료의 근본으로 합니다.
◎ 일반 점과 악성흑색종의 감별 기준 (ABCD 기준)
A(Asmmetry) - 비대칭성
B(Border irregularity) - 경계의 불규칙
C(Color variegation) - 다양한 색
D(Diameter) - 직경 0.6 cm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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