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씨는 덥지도 않고 따뜻한 바람이 선선히 불어옵니다. 따뜻한 햇살에 적당히 불어오는 바람은 우리를 들과 산으로 나들이를 계획하게 하게 합니다. 아이들과 강아지들도 풀밭을 뛰어다니며 풀 아래 살아 움직이는 모든 생명체에 관심을 가지는 계절이죠. 하지만 이맘때면 매스컴에서 종종 들려오는 소식이 있습니다. 바로 살인진드기입니다. 올해 첫 STFS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질병관리청에 STFS 바이러스를 옮기는 참진드기가 전년도 대비 30%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전국의 평균기온이 2도 정도 증가한 것이 증가의 주된 원인이라고 합니다. 전년도에도 조심 했지만, 올해는 더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감염자 대부분은 밭이나 산에서 오랫동안 일하시는 분들이지만, 풀밭을 한참을 뛰어놀고 온갖 것을 만지고 다니는 아이들과 애견들도 조심해야 할 대상인 것은 분명합니다.
STFS 증상과 치사율
중증열성혈소판감소 증후군이란 STFS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Haemaphysalis longicornis)에 물려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입니다. 진드기에게 물리면 물린 부위가 가렵고 붉은 발진이 생기는 등 일반적인 벌레 물림과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는 있으나 증상이 미약하여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감염 후 잠복기(1~2주) 이후부터 열, 복통, 설사, 식욕 부진, 구토, 두통 증상을 겪게 되고 고열과 함께 혈소판과 백혈구 수치도 같이 감소하고 림프절도 커집니다. 이 과정에서 장기부전 증상과 섬망, 어지럼증, 발작 등과 같은 신경학적 증상이 발생하고 심할 경우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합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 증후군은 치명률은 18%로 매우 높습니다. 국내 감염 사례는 2013년 국내 첫 감염 사례가 확인되었고 그 후 몇 년 동안 605건의 감염 사례 중 127명이 사망했습니다. 해마다 감염률도 높아지고 있지만, 사망률이 국내에서는 10년 동안 총 1895명의 환자가 발생하였고, 그중 355명이 사망으로 이르는 등 치사율이 18.7%에 이르렀습니다. 발생률 또한 2013년 36명, 2014년 55명, 2015년 79명, 2016년 165명, 2017년 270건으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STFS가 치사율이 높은 이유는 치료제와 백신이 없기 때문에 보존적이 치료 외에는 다른 치료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질환은 무조건 예방이 중요합니다.
살인진드기 예방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을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도 아직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예방할 수 있는 백신도 아직 개발되지 않고 있습니다. 백신 개발 회사 스마젠에서 2020년부터 2024년 현재까지 백신 개발과 효능개선을 위한 연구 중이라고는 하지만 효능 입증된 백신 개발과 상업화는 아직 시기를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현재로서는 살인진드기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는 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SFTS 예방수칙
1. 피부와의 직접적인 접촉을 피하기 위해 노출을 최소화합니다. 긴팔, 긴바지를 입고, 반소매를 입을 경우 토시를 이용해서 노출 부위를 가려주세요.
2. 벗어둔 옷은 풀 위에 놓지 않고 잘 접어서 가방이나 봉투에 보관합니다.
3.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합니다.
4. 집으로 돌아온 후 입었던 옷은 잘 털어주시고 반드시 세탁합니다.
5. 집으로 돌아온 후 샤워나 목욕하고 머리카락과 몸에 진드기가 붙어있는지 꼼꼼히 확인합니다
6. 진드기가 발견되면 핀셋 등으로 진드기의 머리 부분을 잡고 천천히 제거합니다. 빨리 제거할 경우 진드기의 머리 부분이 피부에 그대로 남아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7. 진드기에게 물린 상처가 확인되면 상처 부위를 소독 후 바로 병원에서 치료받도록 합니다.
8. 야생동물 만지지 않기 - 야생의 개나 고양이가 귀엽다고 쉽게 만지시면 안 됩니다. 살인진드기는 사람만 아니라 포유동물의 피부에 붙어 흡혈하는 기생충이므로 길고양이나 강아지의 털 사이에 서식 중일 수도 있습니다.
9. 애완동물 산책할 때 잔디나 풀은 피해주시고, 외출 후에는 샴푸를 이용해 깨끗이 목욕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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