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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강직성척추염 (가면 질환, 조기 진단 방법)

by 포롱포롱e 2024.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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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질환이 조기에 진단을 받고 치료하면 긍정적인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말은 곧 진단과 치료 시기가 늦어질수록 질환의 위험이 커질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정확한 진단을 받기까지 평균 3년이라는 시간이 걸리는 질환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진단 난민', '가면 질환'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강직성척추염입니다. 이 강직성척추염은 척추 마디가 대나무처럼 뻣뻣하게 굳는 만성 난치병입니다. 인지도가 낮고 다른 척추 질환과 혼동 하기 쉽고 뼈나 근육이 아니라 장, 피부, 눈 등 여러 신체 기관에서 다양하게 증상이 나타나기도 해서 더 정확한 진단을 어렵게 합니다. 

 

강직성척추염은?

강직성척추염은 자가면역으로 인한 염증으로 척추와 골반 및 다른 관절에서 뻣뻣한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과거 젊은 남성에서 많이 발병된다고 알려졌지만, 최근에 진단 방법의 변화 이후 남녀비율은 거의 비슷하다고 합니다. 강직성 척추염은 다른 척추질환, 관절질환의 증상과 구분이 어려워서 진단이 지연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오랫동안 염증이 지속될 경우에 특히 골반과 척추에서 뼈가 자라 나와서 뼈끼리 붙게 되고 척추의 움직임의 제한이 생길 수 있습니다. 치료를 못하고 방치하게 되면 몸을 구부리거나 뒤로 젖히는 등의 일상적인 동작까지도 어려워질 만큼 척추가 변형되거나 강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초기 증상으로 가장 흔한 것은 염증성 등 통증입니다. 이는 다른 질환과 구분할 수 있는 가장 큰 특징입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척추 질환인 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의 기계적 등 통증은 휴식으로 호전이 되지만 강직성척추염의 염증성 등 통증은 움직이며 활동을 하면 오히려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수면 중이나 아침에 일어난 직후에 뻣뻣함이 심하고 통증이 심합니다. 그리고 활동 후 오후에 통증이 가라앉습니다. 그리고 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은 척추신경을 누르면서 허리통증과 팔, 다리로 다리가 저리는 등의 신경 증상이 동반될 수 있는데 강직성척추염은 초기에는 신경 증상이 거의 동반되지 않습니다. 강직성 척추염은 수개월 이상의 만성적인 증상을 보입니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서 전형적인 증상이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으므로 오랜 기간 통증이 지속되면 전문가의 진료를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강직성척추염이라는 이름 때문에 척추에만 증상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허리나 엉덩이 외 다른 곳에 통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힘줄이 뼈에 붙는 부분의 염증, 의학적으로는 '부착부염'이라고 하는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으로는 아킬레스건이 발뒤꿈치에 붙는 부분에 염증이 있어서 누르면 아프고 눈으로 보기에도 부어 보일 수 있습니다. 골반이나 가슴 앞쪽에서도 힘줄과 뼈 부착 부위의 염증 생길 경우 누르면 아픈 경우가 있습니다. 다른 관절에 염증이 생겨서 관절이 붓고 아플 수가 있는데 고관절이나 어깨 무릎과 발목 등 큰 관절을 중심으로 해서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척추질환이라고 예상하기 힘든 부위에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뼈나 근육이 아닌 신체의 전혀 다른 부위에서도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눈의 충혈, 통증, 눈부심 증상을 유발하는 포도막염, 피부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인 건선, 크론병이나 궤양성대장염, 염증성 장 질환 등 여러 질환이 함께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강직성척추염 진단은?

강직성이 많이 진행된 경우라면 X-ray를 통해 뼈의 손상으로 인한 천장관절의 변화로 진단이 가능하지만, X-ray는 손상된 뼈를 볼 수 있지만, 염증 여부를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X-ray 통해 진단된 경우라면 수년 이상 늦어진 경우입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골반 MRI를 통해서 염증 소견을 파악합니다. 하지만 MRI 상 영상에도 천장관절의 염증이 발견되지 않아도 다른 전형적인 임상 양상들이 있을 경우에는 척추관절염이라는 포괄적인 용어로 진단하고 있습니다. 특히 등 통증을 호소하여 척추에 염증이 있을 거라고 생각되는 환자는 축성 척추관절염이라고 표현하며 기존의 강직성척추염에 비해서 그 초기 단계까지 포함하는 것으로 강직성척추염과 치료 방법이 비슷하기 때문에 요즘은 보다 포괄적인 축성 척추관절염 진단에 주력하는 편입니다. 축성 척추관절염은 진단 체크리스트를 통해 진단합니다. 

 

 

축성 척추관절염 진단 체크리스트

  • 골반 X-ray 와 MRI 상 천장 관절염 유무 확인
  • 염증성 등 통증에 합당한 통증인지 확인
  • 혈액검사를 통해 HLA-B27 유전자를 가졌는지 확인
  • 다른 부위에 관절염이 있는지 확인
  • 포도막염, 건선, 크론병, 궤양성대장염 등 질환이 동반되는 여부
  • 혈액 검사상 염증 수치가 높은지 확인

축성 척추관절염은 위에 진단 체크리스트 내용에 맞춰 임상적인 요소를 통합하여 진단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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