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건강에 관심이 증가하면서 건강 검진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건강 검진할 때 암 검진을 위해 흉부 CT를 찍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관상동맥의 석회화가 발견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말만 들으면 어렵기도 하고 무섭기도 한 질병 같습니다. 이런 관상동맥 석회화와 석회화의 원인이 되는 동맥경화에 대해 알아봅시다.
동맥경화란 (atherosclerosis)
동맥경화란 혈관에 콜레스테롤과 세포들의 찌꺼기가 쌓이면서 혈관 벽이 두꺼워지고 경화하는 질환입니다. 혈관 찌꺼기가 혈관 안에 쌓이는 것이 아니라 혈관 벽 내피와 중피 사이에 쌓여 혈관 내벽이 볼록하게 튀어나옵니다. 그러면서 혈관 내부가 좁아지게 됩니다. 이러한 동맥경화는 동맥의 내벽을 손상해 염증을 발생시키고 염증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캴슘이 축적되면서 석회화가 생기기도 합니다. 또한 좁아진 혈관 내부에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심근경색, 협심증, 뇌졸중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동맥경화의 가장 큰 원인은 콜레스테롤입니다. 그래서 동맥경화를 치료할 때 스타틴이라는 콜레스테롤약을 사용하게 됩니다. 하지만, 약으로 동맥경화를 좋아지거나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콜레스테롤로 인한 동맥경화의 진행을 억제하고 혈관 벽을 탄탄하게 하여 이후의 합병증 발생을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콜레스테롤 관리를 위해서는 패스트푸드 음식에 많은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을 줄이고 채소 통곡물 등의 고섬유질 음식을 섭취해 줍니다. 오메가3지방산이 많은 고등어 참치 등을 섭취해 주면 좋은 HDL콜레스테롤을 높여줍니다. 그리고 식습관 개선과 더불어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건강한 체중 관리를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관상동맥 석회화 (coronary calcification)
관상동맥은 대동맥으로부터 갈라져 나와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입니다. 즉, 심장근육을 먹여 살리는 심장혈관입니다. 이 관상동맥이 노화되고 녹슬면서 동맥경화가 생기기도 하고 관상동맥 내에 발생했던 염증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칼슘이 침착되어 하얀 점처럼 보이는 현상을 관상동맥 석회화라고 합니다. 석회화가 심하다는 것은 동맥경화가 오랫동안 진행되었다는 뜻입니다. 결국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이 관생동맥석회화 까지 유발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관상동맥 석회화가 심화 되면 심장혈관이 좁아져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되면서 협심증이 생기기도 하지만 관상동맥 석회화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협심증이 생기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큰 걱정을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모든 환자가 추가검사를 받지는 석회화의 정도와 당뇨, 가족력의 유무에 따라 추가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추가검사는 운동부하검사와 관상동맥조영술을 진행합니다.
이미 생성된 석회는 제거가 가능할까?
지금까지는 석회화를 깨끗이 제거할 수 있는 약물은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이미 석회화가 발견된 분들은 아무리 치료를 잘하셔도 석회화의 진행을 막기는 힘듭니다. 석회화의 진행을 늦추는 관리가 중요합니다. 석회화는 동맥경화에 표지자이기 때문에 석회화를 치료 목표로 하는 게 아니라 석회화를 일으키는 동맥경화 진행을 억제하는 관리가 중요합니다. 동맥경화를 치료에 가장 중요한 것은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고지혈증 약이 있습니다. 그리고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다면 만성질환을 잘 치료해야 하고 흡연은 꼭 중지해야 합니다. 그리고 관상동맥의 석회화는 혈관에 칼슘이 쌓여서 발생하기 때문에 간혹 칼슘 복용을 제한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음식 섭취로 이루어지는 캴슘복용은 석회화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보조제로 복용하는 칼슘은 과다 섭취 시 석회화를 빠르게 진행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정량을 지켜서 복용하는 거나 음식물을 통해 섭취하는 게 좋습니다. 일부 연구 결과들에서 보면 석회가 없으신 경우는 4~5년 안에 새롭게 발견되는 것이 드물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자주 검사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미 석회화가 발견된 분들은 좀 더 짧은 간격으로 검진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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