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반장기 탈출증, 중년여성을 괴롭히는 질환

생리통은 사람마다 느끼는 강도가 다르지만 통증이 심한 분들은 종종 아플 때 "밑이 빠지는 것 같아"라는 표현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밑이 빠지는 질환이 있습니다. 골반 내 여러 장기가 원래 있어야 하는 위치에서 벗어나 내려앉는 질환이 입니다. 중년 이후의 여성에게 드물지 않게 나타날 수 있는 골반장기 탈출증입니다. 드물지 않게 발생하지만, 질환에 대한 무지도 있지만, 증상이 나타났을 때 부끄러워서 감추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진단과 치료가 늦어질수록 하복부 불편감은 물론 대소변을 보는 것에도 지장을 겪으면서 삶의 질이 급격하게 떨어지게 됩니다. 치료를 망설일수록 수술이 불가피한 경우도 발생합니다. 늦지 않게 병원을 찾아가서 전문의 상담을 미루지 않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골반장기탈출증의 이해와 유병율

골반장기탈출증은 골반 내 장기인 방광, 자궁, 직장 등이 골반 내의 원래 위치를 벗어나 질벽을 통해 아래로 탈출하는 질환입니다. 주로 골반을 지지하는 구조물의 약화, 손상에 의해서 쉽게 발생합니다. 노화도 위험인자 중 하나인데 노인인구가 증가하면서 골반장기탈출증 환자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2009년부터 2015년까지 국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50세 이상 여성 인구 10만 명당 180명 정도로 꽤 높습니다. 외국에서도 65세 이상의 노년층을 대상을 조사한 적이 있는데 인구의 약 7%가 골반장기탈출증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국내에서 골반 검사 등을 시행 받은 여성 환자(18세~72세)를 대상으로 조사한 골반장기 탈출증의 유병률은 28%가 골반장기탈출증의 종류 중 하나인 방광탈출증 소견이 있었습니다. 질환의 원인은 출산 경험이 많은 다산, 노화, 비만, 호르몬 결핍, 골반 내 장기를 지탱하는 조직의 성분 이상, 복부 압력을 가하는 심한 신체활동, 골반장기 수술의 경험 등 여러 원인이 존재합니다. 어느 요인 인자 하나만으로 발생한다고 보기보다는 여러 위엄인자의 상호작용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골반장기탈출증 주된 증상

여성질벽을 기준으로 앞쪽으로는 방광이 위치하고 뒤쪽으로는 직장이 위치하고 중앙으로는 자궁경부 밑 자궁이 위치하고 있는데 어떤 장기가 질벽을 따라 밀려 내려오냐에 따라 방광탈출증, 자궁탈출증, 직장탈출증으로 종류가 나뉩니다. 
그중에 가장 흔한 방광탈출증은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경우라면 복부의 압력상승 등 특정 상황에서 방광이 질벽에 따라 오르락 내리락하는 증상, 심하게 진행된 경우는 방광이 하루 종일 질벽을 따라 내려온 경우로 지내게 되는데 이런 경우는 밑이 묵직하다, 빠지는 것 같다고 느끼며 하복부 불편감과 소변이 자주 마렵고, 소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은 배뇨장애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배뇨의 시작이나 완전한 배뇨를 위해서 밀려 나온 부위를 눌러야만 배뇨가 가능하신 경우도 있습니다, 배뇨 증상만 아니라. 변실금, 잔변감, 대변을 본 후에도시원하지 않는 후중감을 느낄 수 있고 성기능 이상 증상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진단방법과 치료방법

진단은 누워있는 자세에서 진행합니다. 누운 자세에서 하복부에 힘을 주어 탈출된 장기에 대한 촉진으로 검진을 합니다. 탈출 된 장기의 돌출 정도와 형태를 평가하고 진단합니다. 골반장기탈출증 치료는 비수술적방법과 수술적 방법으로 나뉩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골반 근육을 강화할 수 있는 저근 훈련 등으로 일부 증상이 개선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심해서 병원에 오신 경우라면 대부분은 수술적인 치료를 고려하게 됩니다. 과거에는 전 질벽 봉합술과 같은 수술법을 시행했지만 2002년부터는 탈장 수술에 사용하는 의료용 메쉬소재를 이용한 수술이 활발하게 적용되어 시행되고 있습니다. 인공 물질인 메쉬는 약해진 골반저근을 강화하는 방식인데요 처져 있는 골반장기를 효율적으로 받쳐주어 높은 성공률을 보이는 수술법입니다. 질을 통해서 접근해서 자궁이라든지 직장탈출도 같이 시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복강경, 로봇을 이용한 메시 천골 고정술을 방광탈출이 심한 골반장기탈출증 환자에게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복강 내에서 방광 및 질 전 후벽을 박리하여 Y자 모양의 메쉬를 고정하고 머리 쪽으로 당겨 천골이라고 하는 골반 척추뼈 앞의 인대에 고정을 해주는 수술입니다. 간단하고 회복도 빨라서 방광탈출뿐만 아니라 그 외 골반장기탈출 환자에게 시도할 수 있는 매우 좋은 수술 방법입니다. 자궁탈출이 동반된 경우 경우에 따라 자궁을 적출하는 수술을 선택하기도 하지만, 자궁을 보존하면서 자궁탈출만 아니라 방광 직장탈출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방안으로 이 수술을 진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