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기를 시키기 좋은 계절입니다.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은 선선한 날씨에 창문을 열어두면 시원하고 상쾌하지요. 하지만, 봄과 여름 사이 환기를 주저하게 만드는 불청객이 있으니, 바로 송화가루입니다.
우선 송화가루에 대해 알아봅시다.
송화가루는 우리나라에 많이 분포되어 있는 소나무에서 나오는 꽃가루로 노란빛의 입자가 얇고 고운 가루입니다. 소나무는 많은 양의 꽃가루를 만들어 내어 바람을 타고 수분을 시도하다 보니 봄과 여름의 대기 중에 많은 송화가루를 포함하게 됩니다. 송화가루를 확대해서 보면 큰 공기주머니 두 개로 구성되어 있다고 하니 바람에 잘 날아다니는 이유가 있었네요. 송진 가루라고 부르는 경우는 많으나 송진은 소나무에서 분비되어 나오는 끈적끈적한 액체입니다. 그러니 엄연히 따지면 송진 가루가 아니라 송화가루(송홧가루)라고 부르는 게 정확합니다. 송화가루는 입자가 미세하고 대량으로 나오다 보니 봄철 환기하다 보면 온 집안을 노랗게 물들일 수 있습니다. 수목이 많은 산이나 공원 근처라면 더 심해지겠지요. 하지만, 아무리 주변을 둘러봐도 소나무 한 그루조차 없는 곳에서도 송화가루의 피해를 볼 수 있습니다. 가볍고 미세하고 공기주머니 구성되어 있다 보니 바람이 부는 날 어디든 갈 수 있으니 말입니다. 송화가루 비산 시기는 3월 중순부터 6월까지이며 지역과 기온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2024년 기준으로, 전국 지역과 송화가루 날리는 시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서울 : 4월 초부터 5월 중순까지
부산 : 4월 중순부터 5월 말까지
대구 : 4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
광주 : 4월 말부터 5월 말까지
제주 : 4월 말부터 5월 중순까지
송화가루 비산의 양은 매년 다르다고 합니다. 그리고 기온이 높을수록 비산의 양이 증가한다고 합니다.
송화가루 환기, 청소법
송화가루는 하루 종일 날리기는 하지만 새벽부터 오전 시간대가 가장 심합니다. 그러니 환기하신다면 새벽부터 오전 시간대를 피해서 환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비산의 양과 바람의 양에 따라 시간대 상관없이 많이 발생하기도 하니 환기할 때 고민이 됩니다. 기상청에서 지역별 종합지수(꽃가루 포함)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검색포털에서 꽃가루지수를 검색하셔서 기상청 날씨누리에서 제공되는 꽃가루농도위험지수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낮음-보통-높음-매우]로 표시되어 있어서 확인하기 쉽습니다. 실내 환경에 쌓인 송화가루는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청소는 헤파필터가 포함된 진공청소기를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침구류는 주기적으로 세탁하여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해줍니다. 헤파필터 공기청정기 사용도 늘려주시는 게 좋습니다. 송화가루는 마른걸레가 아닌 젖은 걸레로 닦아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공기의 습도가 높아야 공기 중 미세한 가루들이 무거워져 바닥으로 내려앉을 수 있도록 가습기 등을 사용하여 실내 습도를 높여주시고, 물걸레 청소 전 공기 중에 물을 분무하여 청소하면 더 효과적입니다.
송화가루는 자동차 위를 살포시 덮어 운전자들의 골치를 아프게 하는 원인 중 하나입니다. 미세하고 가벼운데 아무리 주행해도 차에서 떨어지질 않습니다. 차의 온도가 높으면 송화가루는 차에 더 잘 달라붙으므로 시동을 끄고 자동차의 내외부의 온도가 낮아질 수 있도록 해주세요. 자동차 전체에 물을 뿌려주시고 부드러운 스펀지를 이용해 샴푸를 골고루 칠해줍니다. 그리고 샴푸의 거품이 남아있지 않도록 여러 번 잘 헹궈주시면 됩니다.
가장 편하고 쉬운 방법은 스팀세차입니다. 스팀으로 미세한 송화가루를 날려주시고 물기를 제거해 주시면 됩니다.
송화가루 알레르기 증상, 예방법
송화가루는 자연에서 발생하며 생태계에 좋은 영향을 줍니다. 송화가루는 토양 속에서 분해되면서 질 좋은 토양으로 개선하기도 하고 식물성장을 도와줍니다. 그럴 뿐만 아니라 공기 중의 먼지와 유해 물질을 흡수하여 대기를 정화하는 역활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송화가루 역시 꽃가루의 일부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송화가루를 흡입하며 기침, 재채기, 가래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고 눈 점막에 노출되면 눈 가려움증, 눈곱이 생기는 증상과 결막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피부가 약하고 예민하신 분들은 피부발진이나 가려움증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런 송화가루의 부작용을 예방하는 방법은 첫째는 최대한 피하는 방법입니다. 기상청 정보를 확인하여 꽃가루지수가 높을 때는 외출을 자제해주시고 불가피하게 외출하실 경우 미세먼지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가능한 긴팔을 입는 것이 좋습니다. 눈 보호를 위해 고글을 착용하는 것 또한 도움이 되지만, 너무 과하다 생각이 드시면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조금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충분한 수분 섭취는 체내 노폐물을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되며,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할 수 있도록 물이나 차 등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단, 차가운 얼음이나 음료수는 알레르기 질환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피해야 합니다. 외출 후 에는 손을 깨끗이 씻고 코와 눈을 물을 씻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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